곁으로 다가온 반려견이 펑퍼짐한 엉덩이를 들이밀 때마다 보호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어리둥절해한다.
얼굴이라면 좋지만 하필이면 엉덩이라 아무리 귀여운 반려견이라도 몰려드는 민망함에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당신에게 엉덩이를 갖다 댄 데는 재미난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

1. 내가 누군지 알려주기
강아지들은 항문의 있는 항문낭의 냄새로 서로를 구별한다고 했다.
그래서 밖에서 만나는 강아지들은 서로의 똥꼬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하고 친해진다.
이처럼 엉덩이를 들이밀며 내가 누군지 , 인사를 하는 경우이다.
2. 신뢰
강아지가 등이나 엉덩이를 내보이면 그 사람을 굉장히 신뢰한다는 뜻이다.
또한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나타낸다.
과거, 야생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던 시절에는 잠을 잘 때 모두 모여 서로의 엉덩이를 붙였다고 한다.
이는 적의 공격에 대비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나타난 습성이다.
누군가 "저를 공격하거나 제가 위험해지면 당신이 날 지켜줄 거라 믿어요"라는 의미로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행동이다.
즉 최상급 애정 표현이라는 것이다.
3. 내가 지켜줄게
보호자가 쉬고 있을 때 엉덩이를 들이미는 경우는 앞서 2번과 반대되는 의미이다.
보호자가 쉬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너를 지켜줄게"라는 의미로 들이미는 경우 이다.
4. 사랑해
반려견 입장에서 자신의 이 행동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강아지들이 서로 엉덩이를 통해 교감하는 것처럼,
보호자와의 정서적 거리를 가까이하는 부분도 얼굴보다 엉덩이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행동은 모두 보호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확실하므로
이제부터라도 반려견이 엉덩이를 들이대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고 행복해하면 된다.
그럼 길동이도 모두모두 뱌뱌 길뱌 :)